주인장 소개 글

어릴 적, 거제도 능포에서 찍은 사진

사실 움직이는 걸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대부분의 시간을 바다를 보며 보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해가 뜨는 것도, 그리고 지는 것도 볼 수 있었던 남해안, 초등학교 4학년때가 살았었고, 많은 시간을 많은 시간을 동생과 보냈었습니다.
이런 곳에 살다보니 우주 과학자라는 꿈이 있었는데, 디테일하게(!), 별 보는 것보다는 실제로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인류가 어디서 왔는지(!)를 알아내겠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한참 스티븐 호킹의 블랙홀 얘기 등이 흥미진진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책과 게임 뿐이었던 중학교 생활,
책은 실용서를 많이 보았습니다. 수학이나 과학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 시간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가, 공부방법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은 가? 그리고 학습 효과는 왜 계단식인지에 대해 열심히 책도 보고 공부도 했습니다.실제 공부 시간보다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더 많았네요.

그리고 책 보다도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도스 컴퓨터와의 생활이었습니다. 커맨드창에 글자를 치면 뭔가 나오던 것들, 게임 데이타를 고쳐가며 하던 게임들, 이때(1994년쯤) 모든 게이머들이 컴퓨터를 잘 할 수 밖에 없었지요.
아래 두 게임에 꽤 많은 시간을 투자했었습니다. 특히 대항해시대는 집에서 한 번도 돌려보지 않은 지구본을 매일 같이 돌리보며 했었습니다. 게임에 투자한 시간은 대략 매일 학교 다녀와서 한시간 과목 복습후 저녁먹고 나서부터 밤 12시에서 2시까지 했었네요.

재미있는 건 잠을 줄여가면서도 하게 되고, 정말 푹 빠져서 하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후에 게임 프로그래머로 일하게 되고, 또 몰입과 재미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며 살게 됩니다! 그리고 게임을 하기 위해 시간을 절약하는 습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짜투리 시간에 예/복습은 물론 숙제까지 다 할 수 있을까? 그때의 결론은 숙제가 나오면 바로 까먹기 전에 쉬는 시간에 빠르게 마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날 나온 과제는 거의 그날 다 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하느라 사춘기의 고민할 시간을 놓쳐서인지 고등학교 시절은 약간의 사춘기라고 봐도 될 거 같습니다. 방황했지만 꽤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1학년 때는 집에서 출퇴근? 봉고차를 타고 학교를 왔다갔다 했는데, 항상 피곤했었지만 학교에서는 반짝반짝 수업듣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컴퓨터와 게임, 그리고 책과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아마 하루 종일 수업의 피곤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중학교 때도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느라 친구들과 뭔가를 한 기억이 거의 없었는데, 2학년 때 기숙사를 들어가면서 사람들과 활발히? 커뮤니케이션 하게 되었습니다.

야자 땡땡이도 별로 안치고, 게임도 안하는(스타크래프트 열풍이었는데, 솔직히 거의 관심이 안가더군요. 중학교때 게임을 너무 열심히 해서 그런가...) 하라는대로 하는 모범 학생이었습니다.
물론 선생님께 혼난 적도 제법 있었는데, 야자 시간에 '드래곤 라자' 보다 걸렸을 때가 제일 큰? 일이었던 거 같습니다.이 때를 기점으로 무협지와 판타지에 빠져 들어서 지금 까지 보고 있습니다. 지금도 리디북스에서 반 정도를 차지하는 책들입니다. 영어공부를 더해서 서양 판타지 북을 직접 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졸업하기를 바랬었습니다만, 막상 졸업하고 나니 도대체 뭘해야 되는 지 모르겠었는데, 3년 내내 시키는 공부만 한 후유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리하여 대학 시절을 방황으로 보낼 뻔 했었는데, 코딩 공부가 꽤 재미있어서, 열심히 하게되었습니다.

1년 쯤 하니 코딩에 자신감도 생기고(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 자신감입니다만, 뭐 시작은 반이니까요^^) 해서 취직을 준비하고 중학교 때 미친듯이 했던 게임인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개발사 손노리에 입사하게 됩니다. 대학교 1학년 마치고 바로였네요. 물론 아는 게 거의 없어서, 페를 많이 끼쳤지만,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R GP32 배틀 프로그래머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출시까지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나중에 알고보니 여러가지 행운이 겹쳐서 이런 좋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던,,,) 20살의 첫 사회 생활은 생각보다 쉽진 않았던 거 같습니다. -)

이후에는 병특을 시작하면서 스파이더 택틱스라는 모바일 게임을  하나 더 만들고, 라그나로크 온라인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라이브 프로그래밍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만 잘못 고쳐도 난라나는 라이브서비스 였는데, 방어적 프로그래밍이라던가, 하는 것들을 많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12개국 서비스를 3개월 정도 혼자 한적이 있었는데, 하루에 한번씩 패치가 있었네요. QA 도 없이... 지금 생각해보면 아찔한 패치였네요. 손 노가다로 많이 패치하면서 실수도 많았는데, 추후에 자동화 빌드나, 패치 그리고 좋은 툴 및 테스트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게되었네요. 그리고 회사라는 존재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내 일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닌 마케팅팀이나 다른 분들과의 커뮤니케이션등등, 사실 이때만 해도 일만 잘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일했었는데, 많이 부딪히며 깨닫게 되었던 거 같습니다.

병특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왔는데, 더 이상 월급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사실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또 이미 독립한 상황이라 스스로 돈을 벌어야 되기도 했었습니다. 프로그래밍 알바도 하고, 학원 강의도 했는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다는게 쉽지 않았고, 지금 생각해보면 둘 다 잘 못했던 거 같습니다. 학교에서 좀 더 열심히 배워두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늘 남아 있었는데, 지금 MOOC에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이유가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 학기에는 운좋게도 SK 이노에이스라는 곳에서 일하며 학교를 다닐 수 있었는데, 기초 부족과, 그리고 다양한 스킬 부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문서 작업도 약했고, 물리 부분(Nvidia PhysX) 코딩작업이 주업무 였는데 결과물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는 능력도 많이 부족했었습니다. 이런 경험과 우연이 맞닿아 추후에 영화 매트릭스나 게임 배틀필드등에서 사용된 물리 엔진 개발인 하복에서 일도 하게 되었었네요. 이 시기의 주 취미생활은 만화보기와 수영이었네요. 
그 와중에 읽은 책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지금은 자기계발서가 너무 우후죽순이라 장르명만 들어도 고개를 흔드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이 책만큼은 고전으로서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1년간 배운 수영은 그 뒤로도 평생 가는 좋은 취미 생활이 되었고, 만화도 마찬가지로... 이 때 본 만화는 스바루(발레만화), 고스트 바둑왕 등이 있습니다.고스트 바둑왕 유치해 보여도 무척 재미납니다. 이런 주인공 성장형 만화들은 의지와 재능에 대해서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진지하게 무언가를 하는 것만큼 즐거운 게 없을 거라고 상상하게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졸업을 앞두고 3-4개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쉬었습니다. 정말 집에서 뒹굴 뒹굴 거리다 보니, '조금' 위기감이 들긴 했습니다만 해외로 가야지 하는 생각을 분명히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졸업후 인연이 닿아서, 조그만 스타트업에 취직해서 중국 상하이로 가서 엔진 프로그래머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상하이 생활은 꽤 즐거웠던 거 같습니다. 생활비가 따로 나와서 집 걱정도 없었고, 정말 '프로그래밍'만 하면 되는 환경이었고, 팀장님이 직접 대부분의 기타 일들을 많이 처리해주셔서 회의나 기타 등등으로 시간을 뺏기는 일도 없었습니다.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새삼 깨다는 시간이었습니다.

편안한 시간도 잠시, 다니던 회사가 투자가 끊기면서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1년 반 동안 있는 힘껏 해왔는데, 많이 아쉬웠고, 외부 상황등도 좀 더 신경 써야 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급히 회사를 옮기게 되었는데, NTU(싱가폴 난양대학교) 에서 게임 엔진을 이용한 애니메이션 연구 프로젝트였습니다. 따뜻한 나라에 늘 가고 싶었는데 막상 가니까 너무 덥긴했습니다. -) 단기간 프로젝트였지만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자인 관련 랩이었는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배경이 좋았었습니다.

여러가지 게임 엔진을 경험하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편리하게 개발을 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던 와중에 운좋게도, 트리니지라는 게임 엔진계의 당시 다크호스 회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침 한국인 프로그래머를 찾던 중이라 빠르게 진행되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추후 운과 도전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들어가고 느낀 건 아 여기서 내가 프로그래밍 제일 못하는구나 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회사에서 자기가 바보로 느껴지는게 제일 이상적인 상황이고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 맞는 애기인 거 같습니다. 물론 자존심을 많이 버리고 피드백에 오픈마인드가 먼저 되어야 합니다. 이 시기의 경험과 생각 그리고 여러가지 얘기는 슬라이드 자료에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여러번 관련해서 발표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후 한국에서 와서는 같은 회사 디벨로퍼 릴레이션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고객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했고, 또한 다양한 발표 활동도 하게 됩니다.



시장 상황의 변화와, Havok 과 합병되면서 업무 프로세스의 변경등으로, 재택근무로 변경했다가, 결국 좀 더 시간을 갖고 여러가지를 새롭게 경험하고 공부 하고자 퇴사하게되었습니다. 지금 현재는 조금 다른 분야인 MOOC 나 웹프로그래밍 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최근 마음속에 와닿는 책은 'The start-up of you' 와 2030 대담한 미래라는 책입니다.The start-up of you의 한국어 제목은 '어떻게 나를 최고라 만드는가' 인데, 아마도 자기 계발서 열풍으로 제목을 저렇게 만든 거 같습니다. 책 자체는 인생은 start-up이라는 얘기인데 말입니다. 지금은 이 책에 나온 얘기처럼 열심히 도전하고 시작하고 하려고 합니다.

또한 2030 대담한 미래는 제가 어디로 가야 할지 생각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화폐와 미래의 흐름을 이해하고, 그 변화속에서 어떻게 서있어야 할지 고민하게되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약간은 부정적인 미래 예측은 급견한 테크놀로지의 변화로 극복되었던 사례가 많았다고 생각하고, IoT나 MOOC 그리고, 다양한 네트워크 기술등을 이용하여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